
Mystery of the Abbey
그런데 몇달 전에 산 수도원의 미스테리라는 보드 게임을 하다보니 그 배경이 되는 '장미의 이름'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어떤 것이던 간에 그것의 기초가 되는 것을 설사 흘려 들은 것이라도 조그만 지식이 있으면 그것의 몇배나 더 재미있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알고 싶어서 읽었으나 읽으니 더 하고 싶어지더라.
이탈리아 북부 어느 수도원에서 아델모 수도사가 죽은 채 발견된다. 때마침
그 수도원에 도착한 윌리엄 수도사는 사건을 맞게 되지만 요한 묵시록의 예언을
따라 하루에 한명씩 죽어가는 수도사들. 범인은 누구인가.내용 전반에 걸쳐서 범인을 찾는 추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1300년대 교황과 프란체스코 수도회간의 신학 논쟁과 중세 수도원 및 그 시대상에 대한 묘사가 더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이단 심판관에게 조그마한 허술함만 보여도 즉시 바로 이단, 마녀로 몰리며 화형에 처해지는 인권 암흑의 시대. 지식의 축약체, 장서들을 보관한 채 그들만의 지식으로 만들어 버리는 수도원에 의한 지적 암흑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런 중세 시대를 걷어내버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발전하게 하는 대단한 종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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